정은경 "음식·포장지 통한 코로나 전파가능성 희박…감염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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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오징어 포장지서 코로나 검출방역당국은 음식물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통시 장기간 생존 어렵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음식 포장, 음식물 취급,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최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입된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음식물 또는 포장지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그는 "바이러스는 혼자 생존할 수 없고 동물이나 사람 등 숙주가 필요하다.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만은 증식하기 어렵다"면서 "냉동이라는 상황과 얼마 정도 빠른 시간 안에 이런 부분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것을 통한 전파 위험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국가에서 냉동식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감염됐고 그들이 포장하는 과정 중 겉 표면에 비말이 묻어 오염됐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런 바이러스가 장시간 생존하거나 증식하기는 어렵고 유통과정을 통해 전염력 있는 상황으로 전달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부연했다.전문가들도 "전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식품이나 포장지로 인한 감염이 불안하다면 손 씻기를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