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25% 인센티브 지급에 발급신청·사용액 2배 증가

하루 평균 신청 5천959건→1만1천741건, 사용 63억→143억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 경기 살리기 차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자에게 25%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발급신청 건수와 사용 금액이 2배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최소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기존 10%(2만원)의 인센티브에 더해 15%(3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소비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발표한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지역화폐 발급신청이 하루 평균 1만1천741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6~8월 3개월간 하루 평균 발급신청 건수가 5천949건인 것과 비교해 197% 늘어난 것이다.

지역화폐를 발급받아 사용 등록한 신규 등록 건수는 이달 18일 1만9천33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소비지원금은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이날부터 지역화폐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 사용액도 이달 18~20일 하루 평균 143억원(18일 193억원, 19일 148억원, 20일 88억원)으로 지난 6~8월 하루 평균(정책발행분 제외한 일반발행분) 63억원보다 227% 늘었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복지정책 대상자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며, 일반발행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도는 "이런 추세로 보면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소상공인 점포에서의 지역화폐와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 비중의 차이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카드형 지역화폐 가맹점 50만3천980곳 가운데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곳은 37만245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화폐 결제액 가운데 36.7%(총 결제액 1조3천107억원 중 4천781억원)가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 결제됐다.같은 기간 BC카드 결제액 가운데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의 결제액 비중은 17.4%(총 결제액 15조8천243억원 중 2조7천610억원)에 그쳤다.

조장석 도 소상공인과장은 "지역화폐가 소비패턴을 대규모 점포에서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으로 돌려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충전시 2만원+사용후 3만원)은 이달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지역화폐로 최소 20만원을 소비하는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예산 범위(약 333만명분 1천억원) 안에서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