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온라인총회 '버벅'…"전광훈 이단" 결론 못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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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 3층 예배당에서 열린 예장 통합 정기총회에는 교직자와 총대(대의원), 취재진을 포함해 100여명의 사람이 입장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악화하면서 교단이 정기 총회 장소를 전국 30여개 교회로 분산해 화상회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온라인 총회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총회에서는 안건에 따라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회집 장소별로 투표를 한 뒤 개표 결과를 취합하다 보니 본부 교회에서 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모임 장소에서 특정 안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때도 거리감으로 인해 말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의사 발언을 하고 싶어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날 다른 대형교단인 예장 합동의 정기총회가 열린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예장 합동도 이 교회를 거점으로 전국 30여 교회를 화상으로 연결해 온라인 총회를 개최했는데, 유튜브로 생중계된 총회 상황은 도림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두 총회는 각각 수십여건의 안건(헌의안)을 상정했으나 총회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해 대부분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두 교단은 총회 산하 부서나 위원회에 미처리 안건을 위임해 논의한 뒤 총회 임원회 결정을 따르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관련 안건도 짧은 시간의 온라인 총회라는 특성 탓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예장 합동 총회에는 전광훈 목사가 이단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헌의안이, 예장 통합은 향후 1년간 교단 내 전문가들이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에 관해 연구하는 방향의 헌의안이 각각 올라왔다.일각에서는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단으로 판정되면 전광훈 목사의 교계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1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 3층 예배당에서 열린 예장 통합 정기총회에는 교직자와 총대(대의원), 취재진을 포함해 100여명의 사람이 입장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악화하면서 교단이 정기 총회 장소를 전국 30여개 교회로 분산해 화상회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온라인 총회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총회에서는 안건에 따라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회집 장소별로 투표를 한 뒤 개표 결과를 취합하다 보니 본부 교회에서 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모임 장소에서 특정 안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때도 거리감으로 인해 말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의사 발언을 하고 싶어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날 다른 대형교단인 예장 합동의 정기총회가 열린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예장 합동도 이 교회를 거점으로 전국 30여 교회를 화상으로 연결해 온라인 총회를 개최했는데, 유튜브로 생중계된 총회 상황은 도림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두 총회는 각각 수십여건의 안건(헌의안)을 상정했으나 총회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해 대부분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두 교단은 총회 산하 부서나 위원회에 미처리 안건을 위임해 논의한 뒤 총회 임원회 결정을 따르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관련 안건도 짧은 시간의 온라인 총회라는 특성 탓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예장 합동 총회에는 전광훈 목사가 이단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헌의안이, 예장 통합은 향후 1년간 교단 내 전문가들이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에 관해 연구하는 방향의 헌의안이 각각 올라왔다.일각에서는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단으로 판정되면 전광훈 목사의 교계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