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 지명 화제…나승엽 측 "MLB 진출 포기 않는다"

나승엽 부친 "미국 진출 꿈은 크나, 본인의 의사를 다시 물어 볼 것"
<YONHAP PHOTO-3765> 역투하는 강릉고 김진욱 (서울=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강릉고와 김해고와의 경기. 2회초 강릉고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2020.6.22 kw@yna.co.kr/2020-06-22 19:02:2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진출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해 화제다. 이러한 가운데 나승엽 측이 즉각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나승엽 측은 21일 "롯데가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미국 진출의 꿈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나승엽의 부친 나희철 씨는 21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에 관해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과 구두로 입단 약속을 했고, 승엽이의 미국 진출 의지가 매우 크다"며 "아들과 (국내 잔류 여부에 관해) 다시 한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지만, 현시점에선 미국 진출의 뜻은 흔들림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나희철 씨는 "승엽이가 롯데의 지명을 받았기에 본인의 의사를 다시 한번 물어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나승엽은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앞두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엔 미국 메이저리그 중부지구의 한 구단과 구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지명에서 나승엽 지명 기회가 있었던 롯데가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뽑은 이유다.

그러나 롯데는 나승엽을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나승엽을 호명했다. 나승엽이 기존 입장대로 해외에 진출하면 롯데는 2라운드 지명권을 그대로 날려버리게 된다.롯데는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잔류를 설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