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허윤아 남편 "집에서 늘 벗고 있는 아내…매력 떨어져"

'애로부부' 허윤아, 남편 이남용과 출연
"부부관계 한 달에 1번, 29일 노력해야"

허윤아 "난 자존심 없어, 일단 하고 보자"
'애로부부' 허윤아 부부/사진=채널A '애로부부' 영상 캡처
'애로부부'에서 허윤아, 이남용 부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갈등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그룹 LPG 원년 멤버인 허윤아와 건설회사 임원인 남편 이남용 부부가 출연, '한 달에 한 번 부부관계'를 놓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의뢰인인 아내 허윤아는 "결혼 6년차인데 신혼 때부터 쭉 한 달에 한 번만 부부관계를 한다"며 "그것도 제가 29일 동안 노력해야 한 번 만난다. 이제 한 달에 두 번은 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윤아와 이남용은 9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손만 잡아도 불타올랐다"는 연애를 했던 허윤아, 이남용은 결혼 전에 아이가 생기기도.
'애로부부' 허윤아 부부/사진=채널A '애로부부' 영상 캡처
하지만 남편 이남용은 "아내가 러브 일지 체크를 하는 걸 보니까 압박감과 강박 관념이 느껴져서 더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부부 문제 카페를 보니 남자들이 '아내가 관계를 거부한다'는 사연이 많던데, 너무 슬퍼서 난 그렇겐 안 될 거라고 결심했다"며 "난 꽁하는 성격이 못돼서 대놓고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남용은 "네가 하도 해달라니까 더 하기 싫다"며 "재촉하면 하기가 싫은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허윤아는 "난 개의치 않는다"며 "이런 걸로 자존심 상할 것도 없고, 일단 나는 하고 보자는 생각"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또 허윤아는 "한 달에 한 번조차 밀리면 진짜 화가 난다"며 "한 달에 두 번 대신 생활비를 올려준다는데, 난 싫다. 내 자궁 건강 어떡할 거야?"라고 되물었다.
MC 이용진은 "최초로 부부관계를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아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애로부부' 허윤아 부부/사진=채널A '애로부부' 영상 캡처
이에 이남용은 "그런데 사실 아내가 집에서 '갑갑한 게 싫다'면서 옷을 홀딱 벗고 있다"며 "늘 다 벗고 있으니, 물론 사랑하지만 성적인 매력은 약간 떨어지더라"라고 놀라운 고백을 했다. 또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다 벗고 있고, 몸에 고춧가루까지 튀어 있으니 화가 난다"며 "게다가 아내가 '나쁜 손'으로 나를 툭 치려고 훅 들어오기도 하는데 너무 싫다"고 말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그게 기분 나쁠 일이냐"며 "난 멘탈이 강해서 그런 것에 굴하지 않아"라며 당당했다. MC 양재진은 "아내 분이 옷 입고 조심하시면서 한 달에 두 번으로 협상하면 안되나?"라며 "사실 저런 장난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들의 '전쟁 같은 사랑'에 MC 이상아는 "50만 원씩 나눠서 두 분에게 다 지원금 주면 안 되나?"라며 선택을 어려워했다. 홍진경은 "사극을 보면 옷고름을 풀고 호롱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 다 신비로운 것인데, 늘 벗고 고춧가루를 묻히고 있으면 아무 감정이 안 생길 수도 있겠다"고 남편 쪽에 동감했다. 이어진 설문조사에서는 '생활비를 2배 올려준다'와 '부부관계를 2배로 늘린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기혼여성 100명 중 99명이 '생활비 2배' 쪽을 선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MC들은 "허윤아 씨가 바로 1/100에 해당한다"며 놀라워했다.

투표 결과 이상아 이용진이 아내 허윤아를, 홍진경 최화정 양재진이 남편 이남용을 선택해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승리한 이남용에게 돌아갔다. 이남용은 허윤아를 보고 "저랑 딸을 위해 쓸 것"이라며 "너는 앞치마 사줄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애로부부' 허윤아 부부/사진=허윤아 인스타그램
허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겸손한 자세로 '애로부부' 본방사수"라며 실시간 시청 인증을 했다. 이어 "오랜만에 눈가주름 만개추가 될 만큼 웃다왔다"며 "좋은 추억 감사하다"고 '애로부부'와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명언"이라며 "개의치 않아", "강철멘탈", "멘탈갑부부", "생활비보단 사랑을"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허윤아는 200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선 출신으로 2005년 LPG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끼를 선보여 왔다. 남편과는 2015년 3월 결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