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만취女, 택시기사 파출소 간 사이 택시 훔쳐 도주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 무면허 운전
술이 안 깨 조사 불가능…추후 소환 예정
택시기사가 파출소에 도움을 청하러 들어간 사이 만취한 20대 여성 승객이 택시를 훔쳐 도주하다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 만취한 20대 여성이 택시기사가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2시5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파출소 앞에서 만취 상태로 40대 택시기사 B 씨의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남 김해에서 B 씨의 택시에 탑승한 A 씨는 만취 상태로 정확한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등 소란을 피웠다.

참다 못한 B 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덕포파출소 앞에 차를 세운 뒤 시동을 걸어둔 채 파출소로 들어갔다. 이때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탄 A 씨는 그대로 택시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재빨리 순찰자로 추격에 나서 600m가량 떨어진 사상구 부산서부터미널 인근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만취 상태라 아직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지 못했고, 술이 깨는 대로 A 씨를 불러 택시를 훔쳐 달아난 이유 등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