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ETF 자금 썰물…닷컴버블 이후 최대
입력
수정
지면A8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이달 들어 미국 대형 기술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기술·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고 있다. 인기 글로벌 기술주 ETF에서는 최근 하루 순유출액이 ‘닷컴 버블’ 후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35억弗 순유출
기술주 펀드도 자금 유입 저조
나스닥1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이 ETF는 지난 2일 302.76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뒤 26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9% 넘게 하락했다.
9월 초부터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가 조정 장세에 접어들면서 관련 ETF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 고점 이후 21일까지 10.6%, S&P500 지수는 8.4% 하락했다.다른 기술·성장주 ETF도 다르지 않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S&P 미국 성장주 ETF(IUSG), 러셀1000 성장주 ETF(IWF) 등도 9월 들어 각각 8% 이상 주가가 빠졌다.
ETF뿐 아니라 기술주 중심의 펀드도 자금 유입이 저조하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기술주 중심 펀드는 올해 1월 이후 자금 유입이 가장 적었다”며 “반면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컸던 이 운용사의 제조업 중심 펀드로는 올 6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