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로 '문제인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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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럼 강연 나선 안철수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3일 "문재인 정권을 두고 한 마디로 '문제인 정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文 정부의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 단순 그 자체"
"공정과 상식은 붕괴…당연한 상식도 없어"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 참석해 "저 역시 이 말에 100% 동의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미래혁신포럼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이다. 특강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권성동·홍문표·박성중·강기윤·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경제는 총체적인 난국이다. 사실 경제가 지금 어렵기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 아니다"며 "이 정부 처음부터 밀어붙이고 있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포함해서 너무나 세상을 단순하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는 월급만 많이 주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보는 것 같다. 경제시스템은 콤플렉스 시스템, 복합계다"라며 "이 정부는 너무나 단순한 구조로 바라보고 있다 제대로 정책 효과가 날 리도 없고 코로나 이전에 우리는 이미 기저질환을 앓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국가 부채를 유럽국가와의 비교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는 기축통화국의 개념이 없는 것"이라며 "기축통화국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공정과 상식이 붕괴되고 있다"며 "보통 사람들도 남들에게 요구하는 잣대 기준들은 자기에게도 적용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상식인데 이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안철수 대표는 "오로지 이 정부의 판단 기준은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가 아니고 공정이냐 불공정이 아니고 내 편이냐 아니냐 기준밖에 없다"며 "우리 편이면 아무리 잘못해도 이건 괜찮고 상대편이면 아무리 제대로 해도 그건 나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 정부는 국가 미래비전도 없다. 시대별론 그 정부가 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다음 정부에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정치하는 분들이 못한다고 비난만 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든 우리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가 다시 앞서 나가려면 노력을 해야하는 수밖에 없고 그게 정권교체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