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디지털 혁신가 채용"…국민은행 서류심사 깐깐해졌다

9월22일~10월5일까지 지원서 접수…200명 채용
사전과제, 디지털 연수, AI 검사 등으로 서류전형 실시
국민은행이 22일부터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에 나섰다. 모집은 유니버셜 뱅커(UB),전문직(공인회계사,변리사,변호사), 디지털 등 3개 분야에서 200명을 뽑는다. 상반기 수시채용 등을 통해107명을 뽑아 올해 국민은행은 모두 30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497명)보다 채용인원이 38% 줄었다. 올해 국민은행은 영업점을 53개나 줄였다.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모바일 뱅킹 등의 확산으로 영업점 인력이 그만큼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올 하반기 채용 키워드는 '영업 현장 전문가'와 '디지털 혁신 인재'로 요약된다. 이러한 인재 선발을 위해 서류심사가 과거보다 깐깐해 진다. UB·디지털분야 지원자는 모두 입사지원서와 함께 사전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UB분야 과제는 국민은행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간편이체 'KB스타뱅킹' △금융 플랫폼 '리브' △자산관리 앱 'KB마이머니'에 대해 강약점,개선방향 등을 담아 3~5페이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디지털 분야 과제는 △모바일 뱅킹 △비대면 채널 고객경험 혁신서비스 △개인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 등이다. 이 사전 과제를 바탕으로 1차 면접때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역량을 검증한다.

지원서 접수가 끝나면 온라인 디지털 사전연수 '탑싯'과 AI역량검사를 마쳐야 비로서 서류전형 대상이 된다. UB분야 디지털 연수는 IT비즈니스(19시간),데이터 기술(5시간) 등 모두 24시간(디지털 분야는 31시간)짜리 강의를 청취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1차 면접시 디지털 연수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 디지털 역량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러한 과제제출로 인해 국민은행의 서류지원 작성 기간은 10월16일까지 거의 한달간 진행된다. 국민은행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디지털 과제·온라인 연수·AI역량검사·서류심사 등을 토대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필기시험은 11월7일 실시한다. UB분야는 NCS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문제해결,수리능력 40점),직무심화(금융영업, 디지털 활용 40점), 상식(경제 금융 일반 20점) 등으로 100문항 100분이다. 디지털분야는 NCS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문제해결,정보능력 30점), 직무심화 지식(디지털 활용,금융영업 40점), 객관식 코딩(파이썬,자바,SQL 30점) 등 세과목 총 90문항 100분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11월12일에 할 예정이다.1차 실무면접은 UB분야는 PT,영업세일즈,탑싯테스트,인성검사로 실시하며, 디지털 분야는 직무역량PT, 탑싯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채용연계형 공모전 'AI챌린지'우수상 수상자에게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김동숙 국민은행 HR팀장은 "국민은행의 올해 채용 화두는 '영업'과 '혁신'"이라며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다소 까다로운 서류전형 과정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과 관련해 자세한 채용설명회는 유튜브 '한국경제JOB'에서 볼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국민은행 2020 하반기 신규채용>

-원서접수 : 9월22일~10월 5일
-채용분야 : UB, 디지털, 전문직 200명
-채용절차 : 서류전형(디지털 사전과제 제출, 디지털 사전연수, AI역량검사, 서류심사), 필기시험(11월7일),1차면접(11월17~20일), 2차 면접(12월2~4일), 입행일(12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