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차기 예술감독 내정
입력
수정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59)이 2022년부터 5년동안 통영국제음악제를 이끈다.
2002년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 3월 23개국 예술가 36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중국 작곡가 탄둔이 합창곡 ‘붓다 수난곡’을 직접 지휘하는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전면 취소됐다. 진은숙은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베마이어상을 수상했다. 클래식 평단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새로운 세기를 여는 첫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진은숙은 이후에도 ‘쇤베르크상’(2005년), ‘모나코 피에르대공작곡상’(2011년), ‘2019 바흐 음악상’, ‘레오니 소닝 음악상’(2021년 수상 예정) 등 세계적인 음악상을 잇달아 거머쥐는 등 현대 음악계를 주도하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서울대 작곡과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죄르지 리게티(1923~2006)를 사사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이자 현대음악 시리즈인 '아르스 노바' 예술감독을 맡았다. 2018년 서울시향을 떠난 후 베를린필하모닉,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뉴욕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단에 곡을 의뢰받았다. 내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에 헌정하는 생애 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을 낼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 관계자는 진 작곡가 선임을 두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분으로 통영국제음악제 감독이 된 건 우리에게 영광"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축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02년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 3월 23개국 예술가 36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중국 작곡가 탄둔이 합창곡 ‘붓다 수난곡’을 직접 지휘하는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전면 취소됐다. 진은숙은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베마이어상을 수상했다. 클래식 평단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새로운 세기를 여는 첫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진은숙은 이후에도 ‘쇤베르크상’(2005년), ‘모나코 피에르대공작곡상’(2011년), ‘2019 바흐 음악상’, ‘레오니 소닝 음악상’(2021년 수상 예정) 등 세계적인 음악상을 잇달아 거머쥐는 등 현대 음악계를 주도하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서울대 작곡과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죄르지 리게티(1923~2006)를 사사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이자 현대음악 시리즈인 '아르스 노바' 예술감독을 맡았다. 2018년 서울시향을 떠난 후 베를린필하모닉,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뉴욕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단에 곡을 의뢰받았다. 내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에 헌정하는 생애 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을 낼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 관계자는 진 작곡가 선임을 두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분으로 통영국제음악제 감독이 된 건 우리에게 영광"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축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