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에 "코로나 극복에 최선"

짧고 굵은 한문장 소감…타임지 "한국의 방역 성과 고려해 선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정 청장은 23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체 기자단 카톡방 답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지만 굵은 한 마디만 남겼다 .
앞서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의 선정 소식을 알리면서 "(한국이)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타임지 기사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 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 청장 소개 문구도 함께 실렸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25년간 일해 온 감염병 전문가다.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돼 '첫 여성 본부장'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달 초에는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 타이틀도 달았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일의 선봉에 선 '방역 사령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정례브리핑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설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 '코로나 전사', 'K방역의 영웅'이라는 별칭도 얻었다.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사태 당시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며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나 정 청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주위의 염려에 "한 시간보다는 더 잔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