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올랐던 공모주 시장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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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씨,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카카오게임즈 상장과 함께 최고조에 이르렀던 공모주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하한가 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한 기업도 나타났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혔던 공모주 시장도 증시 단기 조정론의 여파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셀바이오, 첫날 29% 급락
파나시아, 기관 외면에 공모 철회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등 3개사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입성한 핌스는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 모두 1000 대 1을 넘었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23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3.9%다.
지난 21일 상장한 비비씨와 22일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시초가가 최저가에 결정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확정된다. 비비씨는 시초가가 공모가(3만7000원)보다 3050원(9.9%) 낮은 2만7650원에 결정됐다.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 대비 27.4%의 손실을 기록했고 3거래일 연속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 22일 상장한 박셀바이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도 공모가보다 10% 낮은 2만7000원에서 출발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9% 하락한 2만1300원에 마감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한가 수준인 30%의 손실을 입었다. 23일 상장한 비나텍만 공모가보다 높은 4만40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되면서 체면을 세웠다.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기관투자가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했다. 선박기자재회사 파나시아도 지난 21일 공모 일정을 전면 철회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희망공모가격 하단인 3만2000원보다 낮은 3만원을 제시하고 공모 물량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기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반도체 장비회사 넥스틴도 수요예측 경쟁률이 30대 1에 그쳤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