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黑의 중앙 완성

○ 김혜림 3단
● 오유진 7단

본선 4강 2경기
제3보(52~95)
백52·54는 가장 실리적으로 받은 수법이다. 흑57·59는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판을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백도 ‘가’에 끊어 잡는 정도로는 형세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62로 나왔다.

백68은 흑 사활을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흑69가 중앙과 사활을 동시에 보는 좋은 수였다. 백이 참고도1처럼 흑 대마를 압박하는 것은 8까지 백이 오히려 곤란해진다.
참고도1
반면 백은 미생인 대마가 계속 말썽이다. 84로 나왔지만 흑이 85에 끊자 응수가 궁해졌다. 백88로 A는 흑95, 백B, 흑C, 백D, 흑E로 안 된다. 그래서 백은 실전처럼 젖혀서 수단을 구한다. 흑은 참고도2의 바꿔치기도 가능했지만 실전이 더 깔끔하다고 판단하고 버리는 진행을 택했다.
참고도2
이제 흑 모양은 경계선이 거의 결정돼 70집에 육박한다. 중앙이 모두 집이라면 백은 기회가 없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