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수익 전망 밝다"…주가는 6% 급락 [테슬라 배터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수익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수익을 낸 건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양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게 가장 큰 배경”이라며 “수익 측면에서 보면 미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하지만 세계 최대의 미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6%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대비 5.60% 떨어진 424.2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502.49달러)와 비교하면 15.6% 하락한 수치다.

장 마감 후 신기술 발표가 시작된 뒤 시간외 거래에선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가 열린 미국 실리콘밸리의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 '사이버트럭'이 전시돼 있다. 트위터 제공
머스크는 전날엔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로부터 배터리 구매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배터리 데이는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연례 주주총회 직후 개최됐다. 투자자와 주주 등이 모두 테슬라 전기차 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머스크가 등장하자 주차장의 청중들은 차량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27,288.18,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른 10,963.64로 마감했다. 지난 며칠 간 하락했던 데 따른 반등 성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이 5.7%, 애플이 1.6% 각각 뛰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