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 앞둔 테슬라, 주가 5.6% 급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배터리 데이' 행사를 앞두고 5% 넘게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0%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전날 시장의 기대를 낮추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일론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는 세미트럭,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적인 생산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만 2022년까지는 대규모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이번 배터리데이 행사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짜릿한 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신 일론 머스크는 파나소닉, LG, CATL 등 배터리 공급업체로부터 주문을 늘릴 것이라면서 "자체 배터리를 개발하지 못하면 2022년 이후에는 심각한 공급부족이 우려된다"고 했다.이날로 예정된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테슬라는 그동안 개발한 새로운 종류의 배터리 셀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배터리 저장용량을 급격하게 개선하고, 한 번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도 대폭 개선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개선을 주주들에게 보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배터리전지 생산 비용 인하 등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했다. 배터리전지는 전기차에서 가장 고가의 부품으로 전지 생산비용이 낮아지면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수요도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