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코로나 백신 없어도 도쿄올림픽 자신"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IO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더라도 올림픽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시 한번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자신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전세계 올림픽 위원회 등 관계자들에게 보낸 '올림픽정신과 코로나'라는 주제의 서한을 통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서도 최근 각종 스포츠 대회가 재개되는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없더라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대회준비에 자신감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며 "백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타결책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와 스포츠단체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판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는 가운데서도 스포츠는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이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지 않더라도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연내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간단한 검사법과 백신이 개발되면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IOC는 새로운 검사기법과 백신의 개발 가능성을 시나리오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역시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늘어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행사를 간소화하기로 하고 52개에 달하는 구체적인 항목을 오는 24~25일 열리는 IOC조정위원회에 제출한다.도쿄올림픽조직위의 간소화 항목에는 개막식 및 폐막식, 대회 관계자의 참가인수, 선수촌 내 서비스, 경기장 및 연습장 사용기간, 선수단 비용 등이 포함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