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올 추석 두바이행 "1조원 공사 마무리 박차"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에도 두바이 출장길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이 두바이 출장을 강행한 이유는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다. 김 회장은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조율하기 위해 직접 두바이를 찾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인들이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점을 고려하면 김 회장의 출장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 호텔은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다. 공사비만 10억 달러에 달한다.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를 통해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세계에 소개될 전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출장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한 채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장기간을 추석 연휴까지 연장했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약 21억달러(약 2조 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