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꽃' 마지막회, 제작진 "아직도 여운 가시지 않아"

'악의 꽃' 마지막회까지 완벽한 엔딩
김철규 감독 "'악의 꽃' 만난 건 행운"
유정희 작가, 첫 미니시리즈 '호평'
유상원 CP "제작진·배우들 완벽한 호흡"
/사진=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포스터
'악의꽃' 마지막회 방송 이후 김철규 감독과 유정희 작가, 유상원 CP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3일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이 종영했다. 첫 방송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던 '악의 꽃'은 마지막 방송에서 5.7%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멜로 장인', '엔딩 깎는 장인' 등 갖가지 수식어를 탄생 시키며 매회 역대급 연출을 선보인 김철규 감독은 "뜨거운 여름, 긴 장마와 태풍,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악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열정을 쏟아주신 모든 스태프, 배우진,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제일 먼저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그는 "'악의 꽃'이라는 작품을 만난 건 저에게도 큰 행운이었고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 씬, 한 씬 만들어 가는 과정 역시 행복했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마지막까지 무사히 잘 끝맺을 수 있어 감사하고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악의 꽃'이 오래오래 여러분들 마음속에 남길 바란다"고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쫄깃한 서스펜스와 캐릭터들의 세밀한 감정선을 하나의 줄기로 촘촘히 엮어낸 유정희 작가는 "작품의 수명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악의 꽃'에 생명을 주셔서 고맙다"면서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계속해서 "극중 도현수(이준기 분)는 늘 길을 잃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그런 도현수가 2006년 여름 흔하디흔한 슈퍼마켓에서 평생의 유일한 사랑인 차지원을 만나고 지금까지의 방황은 자신의 운명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방황이 훗날 여정으로 추억되길 바라며 도현수, 차지원(문채원 분), 도해수(장희진 분), 김무진(서현우 분) 우리 주인공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포스터
'악의 꽃'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이끈 유상원 CP는 "'악의 꽃'은 '주인공이 살인마라고?', '이 드라마 멜로 맞아?'와 같은 수많은 편견 속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 되면서 주인공은 모든 예측을 무너뜨렸고 멜로와 스릴러의 완벽한 조화는 드라마와 함께 호흡해온 모두를 감동시켰다"며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14년 간 백희성(김지훈 분)이란 이름에 숨어살던 도현수가 스스로에 대한 편견마저 무너뜨리고 도현수로서 자신의 삶을 되찾았듯 '악의 꽃'은 끝났지만 이제 우리도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빛날 수 있길 소망한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들과 '악의 꽃'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작품을 마친 소감을 고했다. 이처럼 '악의 꽃'은 작가의 뛰어난 필력, 감독과 제작진의 완성도 높은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여타의 스릴러들과 다른 감성적인 결을 더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새겼다. 도현수와 차지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인간 군상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든 감성 추적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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