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월북자, 코로나로 방역한 것"→진중권 "헛소리 언제까지 참아야"

김어준 "평상시라면 환영했을 월북자"
시신을 불태운 해위엔 "화장"

진중권 "김어준,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김어준, 진중권/사진=한경DB
방송인 김어준이 실종 후 북한에서 불태워진 공무원을 '탈북자'라고 칭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어준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한 코너인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에서 실종 공무원 사건을 다뤘다. 김어준은 실종 공무원에 대해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종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 지역 조류를 잘 아는 분이라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다"라며 '월북자'라고 칭했다. 해당 공무원은 해상수산부 소속 이모(47) 씨로 북한군이 사살해 시신을 해상에서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은 이런 북한군의 행위에 대해 "평상시라면 환영했을 월북자 한 사람도 거둬줄 수 없을 정도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면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진중권 전 교수는 "이 사람의 헛소리를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냐"면서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화장'은 장례의 한 방식으로 화장 후에는 유골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며 "북한에서 한 일은 장례가 아니라 바이러스 '처치'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생명을 처치해야 할 감염원으로 간주했고, 이는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또 김어준의 발언에 대해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 이게 몇번째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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