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인권단체 "코로나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 뺏는 나라 없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4일 오후 해양경찰의 조사를 위해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사진=뉴스1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서해 북측 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HRNK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HRNK는 "북한 인권은 단지 북한 사람의 이슈가 아니다. 북측과 남측에 사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라면서 "이것은 국제적 이슈이기도 하다. 인권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은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다. 이후 북한군은 총격을 가한 뒤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사태를 '총격살해 및 시신훼손의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했다. 청와대 측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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