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협, 아시아 21개국과 아시아신협연합회 정기총회


ACCU 디지털금융 및 인프라 구축 위해.. 빌게이츠재단과 협력
사진설명: 24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겸 아시아신협연합회장이 24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제39차 아시아신협연합회 정기총회를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신협중앙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서구 둔산동 신협중앙회관에서 2020년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ACCU에서는 매년 1회 아시아 및 전세계 신협에서 참가하는 아시아신협포럼을 개최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가별 이동조치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소규모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번 ACCU 화상회의는 △22일 ACCU CEO 워크숍 △23일 ACCU 이사회 △24일 ACCU 정기총회로 진행됐다. 21개국 51여명의 아시아신협 지도자가 화상회의에 참여했다.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총 23개국, 3500만 명의 아시아 신협인을 대표하는 아시아신협연합회장이다. 김 회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서민과 소상공인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협의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시아신협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신협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 39차 ACCU 정기총회 연차보고를 통해 한국신협의 아시아 지역내 소상공인 지원개발사업(이하 BDS)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신협의 운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엘리나타 산 로케 ACCU 사무총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신협 운영에 미치는 리스크와 영향을 분석 보고했으며,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평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의 주요안건으로 ‘ACCU 디지털금융 및 인프라구축’을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실행방안으로 ‘ACCU 디지털금융 및 인프라 구축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신협의 정보통신(IT) 전문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네팔,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5인의 위원으로 구성했다.위원회는 빌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과 WOCCU(세계신협협의회)의 협업으로 설치된 WOCCU 지불 플랫폼을 ACCU 플랫폼에 접목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ACCU 구성원들이 디지털 경제에 완전히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국 신협은 아시아신협의 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아시아신협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33년째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견리더 양성을 위한 국제금융프로그램(ACL)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아시아신협연합회 소속 정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신협중앙회의 국제순회자문역 파견을 통해 한국 신협의 발전경험·우수사례 등의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아시아신협연합회에 약 1억 2000만원(10만 달러)를 기부해 소상공인에게 지속적인 비즈니스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아시아인으로 유일한 세계신협의 이사이자 이사회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이다. 2018년 중앙회장 취임 이후 저개발국의 빈곤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함께 약 20억 원(168만 달러)의 금액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쳐왔다. 아시아지역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아시아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캄보디아 학교 설립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활동 △필리핀 코로나 취약도시 지원 △한국신협 125개 조합의 아시아신협연합회 후원 회원 가입 등 해외신협 지원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 신협 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