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KAIST 손잡은 AI원팀 "대한민국 AI 1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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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AI원팀 서밋 2020' 열어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을 위해 기업, 학계, 정부 연구기관이 손잡은 'AI 원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AI에 기반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AI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KT, LG유플러스, LG전자는 지난 25일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AI 원팀 회원 9개 기관과 'AI 원팀 서밋 2020'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AI원팀과 사무국을 구성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신성철 KAIST 총장 등 각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 AI 원팀은 주요 성과로 AI 구루 그룹 중심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기업의 문제해결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기관 간 협력을 통한 AI 인재 육성체계 구축도 중요한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현장에 연구사례를 적용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춘 AI 전문인재 양성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인재양성, 혁신 확산 힙 합쳐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가 출시 약 3년만에 가입자 250만 이상을 확보했다. 가정 뿐 아니라 아파트‧호텔‧자동차 등으로 AI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AI코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 원팀 참여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KT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 차단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LG 씽큐'와 KT AI 플랫폼 기가지니의 상호 연동, LG전자 제품과 KT 홈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는 등 공동과제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AI를 활용한 로봇 및 안전에 대한 과제를 소개했다. 현재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개발‧고도화하고 있어 연말경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예정이다. 또, AI 호텔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산업에 특화된 AI 인재를 키우기 위해 KT AI 교육 시스템인 아이두(AiDU) 및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AI 원팀에 합류한 동원그룹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용하는 등 AI를 경영혁신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 향후 고객 맞춤형 신제품 개발, 스마트팩토리 기반 식품 제조공정 및 물류혁신에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AI 원팀과 함께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및 운영에도 힘을 보탠다.
AI 원팀은 앞으로 라운드 테이블 프로세스를 통해 AI 기반한 산업현장 문제해결과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AI 고급기술 과정을 개설하고, AI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AI 인재육성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외에도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상생 방안, 참여 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공동과제 발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앞으로도 AI 원팀에 보다 많은 업계와 기관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1등 대한민국을 만들고, AI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AI 원팀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