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 4분기 실적 개선株로 이겨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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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크다. 11월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던 각국의 통화·재정정책은 점차 효과를 다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까지 밀려났던 이유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의 투자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4분기부터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추정한 238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개월 전 33조7545억원에서 33조805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됐던 4분기 실적 전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2~3분기는 코로나19 혜택을 받은 종목의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바이오나 게임 등 비대면 관련주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종목이 적지 않다. 이들 종목은 내년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회복 기대가 특히 크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3526억원으로, 1개월 전(9조185억원) 대비 3.7%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IT 수요와 직결돼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인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도 개선세다.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96억원으로, 1개월 전(1882억원)보다 6.1% 많아졌다. MLCC 가격 회복과 4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메라모듈 공급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화학 업체 실적도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SK케미칼, 한화솔루션, 휴켐스, 효성화학 등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오르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