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피살 정쟁화 공감 못받아" vs 野 "이제 '대통령의 시간'"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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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피살 사태'로 여론몰이 말라"
국민의힘 "北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여권 전체 들썩"
국민의당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이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국민의힘, '피살 사태'로 여론몰이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간 총 4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태와 관련해 공세 수를 높여가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2건 △기후위기 비상 대응을 촉구하는 청소년 목소리에 대한 내용 1건 △피살 사태에 대한 북한의 공동조사를 촉구하는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의 청년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피살 사태를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의힘이 취할 어떠한 퍼포먼스도 국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 : 지금은 당리당략에 따라 정쟁하고 분열할 때가 아닙니다. 남북관계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섣부른 행동으로 국론분열과 남북관계의 과도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장외투쟁을 멈춰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여론몰이 정치퍼포먼스로는 국민의 공감대 형성도 사건의 해결도 불가능합니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국민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통합의 정치', 그 힘을 여야가 함께 보여줘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빠른 시일 안에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피해배상이 이뤄지도록 국회와 정부가 함께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1인 릴레이 시위를 중단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중지를 모아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의힘 "김정은의,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여권 전체 들썩"
국민의힘은 총 1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수색 작업서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한 북한에 대한 비판 3건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촉구하는 내용 2건 △북한의 사과 이후 이어지는 여권 인사의 옹호성 발언에 대한 비판 2건 △빚으로 인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월북했다는 정부여당 발표 대한 비판 1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 연설에 대한 내용 1건 △피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내용 1건 △상온 노출 백신에 대한 내용 1건 △대통령 주재 안보 장관 회의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주말임에도 많은 논평을 쏟아냈는데요. 1건을 제외하곤 전부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들썩인다. "희소식", "전화위복", "계몽군주" 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살해된 국민에게는 눈 감고, 살상한 북한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설렌다는 평화 프로세스는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 조국에 의해 월북자로 낙인찍힌 국민의 원혼이 아직 서해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죽음의 공포에서 홀로 직면했을 국민을 구할 수 없었는데, ‘새벽이라 대통령을 깨울 수 없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장관의 답변이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것이다.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 한 그들 아닌가.
한 줌 수습할 유골마저 없어 장례도 못 치르는 동안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단 하나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들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한다.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40대 가장, 자녀 사진을 품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국민의 참극을 얼렁뚱땅 넘어가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이 정권의 화가 될 것이다.
국민의당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이다"
국민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공무원 피살 사태를 두고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설 차례이다. 북측이 보낸 통지문 한 장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호들갑을 떨지 말기 바란다. 억울한 매를 맞고 응당 받아야 할 사과를 마치 성은이나 입은 양 떠들어대는 노예근성으로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제 가해자인 북한이 인정하고 사과했으니, 대통령은 주권국의 대표로서 자국민에 위해를 가한 적국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이에 상응하는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기 바란다. 북한은 공존공영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는 남북 간 군사합의 정신을 정면 위배했으며, 비무장 된 민간인에게 무력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용단을 내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