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홈쇼핑처럼 판매…'IT 유통' 틀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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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유샵 라이브' 현장 가보니“LG 스마트폰 하면 이런 생각 하지 않나요? 응 안 사.”
LG 윙·요금제 등 실시간 상담
갤노트20 판매 때 12만명 시청
지난 24일 서울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 LG유플러스의 라이브 쇼핑 방송 ‘유샵 라이브’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하는 스마트폰 ‘LG 윙’의 사전판매 진행자로 나선 나재준 LG유플러스 선임과 장유라 LG전자 세일즈역량육성팀 강사는 날개 소품을 착용하고 ‘응 안 사’ ‘LG가 LG했네’ 등 준비한 패널을 부수는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유샵 라이브를 시작했다. 국내 통신사 중 라이브 쇼핑을 운영하는 건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김기홍 LG유플러스 디지털채널마케팅팀장은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으로 피드백할 수 있다”며 “비대면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샵 라이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 생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8회 방송을 선보였다. 방송을 통해 LG 윙·갤럭시노트20 등 스마트폰,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패키지, U+스마트홈 패키지 등을 판매했다. 펫 전문 매장 ‘U+펫동산’ 소개와 소비자들의 요금제 상담 등 다양한 코너도 운영한다.
유샵 라이브는 ‘B급 감성’과 라이브 방송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 시청층은 20~40대다. 평균 시청자 수는 3000여 명. 갤럭시노트20 판매 때는 가장 많은 12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 방송 요일을 늘리는 등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유샵 라이브는 비대면, 디지털 채널 확산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새로운 유통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유샵 라이브를 비롯해 고객이 직접 휴대폰 개통을 할 수 있는 ‘U+키오스크’ 등 비대면 채널 전략을 발표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