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

부사장 된 지 9개월 만에
그룹 첫 여성 CEO도 배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37·사진)이 28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이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막을 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솔루션 등 10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사장단 인사를 했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한화큐셀 상무와 전무를 거쳐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한화는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소재 기업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또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1971년생),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1970년생),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1978년생) 등 1970년대생 세 명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김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한화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 선제 수립과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인사를 조기에 시행했다”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