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華商·한국 기업, 창원에서 뭉친다…실시간 온라인 중계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11월12일~14일 개최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행사…온라인 플랫폼서 교류 지원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위크 사전 영상회의 모습. 창원시 제공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는 막대한 자본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화교 상인 기업과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기업 간(B2B) 행사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한국중화총상회, 한국부울경중화총상회가 주최하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정부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창원시는 엄청난 경제적 능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화상이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세안 경제권력인 화상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체의 수출 증대, 현지 진출, 투자 유치 등의 기회 제공 및 지원을 위해 화상과의 교류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유치에 성공했다.

화상은 화교 상인을 칭하는 말로, 화교는 세계에 6000만 명 정도 분포돼 있고 그중 90% 이상이 아세안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상당수 화교는 근면함과 성실함, 탁월한 이재(理財) 감각을 바탕으로 화상으로 발돋움했고, 동남아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했다.화상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행사인 ‘세계화상대회’가 세계 화상 간 친목 강화와 정보교류 중심 행사라면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는 화상과 국내 기업 간 비즈니스 중심 교류행사로 국내 기업에 교역공간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국내 기업은 화상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현지 합작회사 설립, 투자유치 및 자사 브랜드 홍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행사 개최를 계기로 지역경제 재도약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대책 일환으로 한국 경제를 성장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성공 개최를 위한 힘찬 걸음

창원시는 올해 2월 세계화상대회 의장국(싱가포르 중화총상회)으로부터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개최를 공식 승인받았다.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사를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지난 7월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행사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허성무 창원시장은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는 그동안 쉽게 다가갈 수 없던 세계 주요 화상기업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국내 기업의 화상 대상 비즈니스 교류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해 화상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유관기관이 주축이 된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체제를 다졌다.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범대복 한국부울경중화총상회 회장이 참여한다.

이어 8월 26일에는 세계화상대회 의장국과 영상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의견 교환과 함께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세계 화상 네트워크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싱가포르 중화총상회의 적극적 지지는 이번 행사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화상과 국내 기업 교류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는 화상기업을 창원으로 초청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 행사로 바뀌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형식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행사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 B2B 플랫폼인 ‘KWCE net’과 온라인 PR 플랫폼인 ‘오아시스(OASIS)’ 2가지 플랫폼으로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B2B 플랫폼 ‘KWCE net’은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 플랫폼이다, 세계화상홍보관, 지자체홍보관, 한국의 다양한 산업군별 전시관으로 구성돼 세계 화상과 한국의 주요 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매칭, 세계 화상과 국내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한다.

한국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5세대(5G) 통신을 접목한 오아시스는 창원컨벤션센터 내에 라운드 LED 형태로 설치된 대형 PR 스튜디오다.

온라인 PR 플랫폼 오아시스는 가전제품 등 중소형 제품뿐만 아니라 굴삭기 등 건설기계,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대형 모빌리티까지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제품을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화상기업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다.

창원시는 화상과 한국 기업 간의 교류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의 정기적 개최와 더불어 (가칭)한·화상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킹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한·화상 기업 간 비즈니스 창구를 만들 예정이다.또 온라인 B2B 플랫폼인 KWCE net을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상시 운영해 축적된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화상 간 비즈니스 매칭 및 교역을 상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