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틈이 없다"…친근한 예능, 참신한 영화 등 볼거리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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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TV·OTT 프로그램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다채로운 TV·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이번 명절 연휴에는 특히 음악, 음식 등 친근한 소재를 내세운 작품이 잇달아 안방을 찾아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을 찾기 어려워 아쉬워진 마음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며 달래는 건 어떨까.
가족 단위 공략 나선 방송가
음악·라면 등 익숙한 소재 예능
'기생충'·'변신' 등 TV서 첫 방영
'나홀로族' 겨냥한 OTT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신작
왓챠 '히트맨' 등 코믹 영화 준비
음악·라면 소재로 한 예능 ‘풍성’
올 추석 특집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르는 음악 예능이다. 각 방송사가 특색있는 음악 예능을 준비했다. SBS ‘방콕떼창단’(10월 4일)은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요즘 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음악 추리 예능이다. 방구석에서 정체를 숨긴 채 떼창하는 ‘방콕떼창단’과 이들의 정체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튜디오 추리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다양한 떼창을 선보일 방콕떼창단의 정체는 오직 목소리와 라운드별 힌트를 통해서만 유추할 수 있다. 추리단엔 개그맨 조세호와 장도연, 가수 송가인 김희철 송민호가 나선다. MC는 전현무가 맡는다.tvN ‘올인’(10월 4일)은 장르를 불문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모여 베팅 대결을 벌이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두뇌 게임 음악 쇼다. 서로의 노래 실력과 음악 스타일을 모르는 5인의 보컬리스트는 오로지 눈치와 두뇌 싸움으로 제시된 노래에 베팅한다. 베팅 후엔 미지의 상대와 노래 대결을 펼쳐야 한다. 김성주, 김이나, 케이윌, 뮤지, 홍진영 등이 출연한다.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 방송 프로그램도 찾아온다. MBC는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K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10월 3일)을 정규 편성에 앞서 추석 특별판으로 먼저 선보인다. 치열했던 지역별 예심 현장과 80개 팀이 뽑히기까지 과정을 고스란히 담는다. 전현무가 MC를 맡고 진성, 이은미, 박칼린, 김현철 등이 출연한다. KBS는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9월 30일)를 선보인다.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나훈아가 비대면으로 참여한 관객 1000명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음식 예능 중에서는 라면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MBC ‘볼빨간 라면연구소’(9월 29~30일)는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기발한 라면 레시피를 찾아 나선다. 서장훈 성시경 김종국 하하와 함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가 출연한다. SBS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9월 30일, 10월 1일)은 코로나19 위기 속, 동네 분식집을 위한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개발한다. 우승자의 레시피는 동네 분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붐과 장성규가 각 팀의 팀장으로 등장하고 김종민 박기웅 등이 두 팀으로 나뉘어 대결한다.
봉준화 영화 ‘기생충’ 첫 TV 방영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영화와 다시 보고픈 영화들도 TV로 즐길 수 있다. TV에서 방영된 적 없는 작품들이 이번 연휴에 대거 첫 방영된다. tvN에선 ‘변신’ ‘해치지않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기생충’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각각 방영된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이 출연한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재홍 강소라 주연의 ‘해치지않아’는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는 생계형 수습 변호사의 이야기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이 출연한 코믹 액션물이다.캐치온은 30일 영화 ‘라이온 킹’ ‘알라딘’ ‘덤보’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다음달 1일엔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조커’, 2일엔 ‘#살아있다’, 3일엔 ‘나쁜 녀석들: 포에버’, 4일엔 ‘작은 아씨들’이 차례로 안방을 찾아간다.
‘보건교사 안은영’ 등 넷플릭스 신작
넷플릭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건교사 안은영’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 등 신작을 선보였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다. 안은영(정유미 분)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오색찬란한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은영은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접하게 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사건 해결에 나선다. ‘게임의 법칙’은 수많은 승리를 거둔 전설적인 스포츠 감독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NB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이자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감독인 닥 리버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FIFA 월드컵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질 엘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축구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조제 모리뉴 등이 출연한다.국내 OTT 왓챠는 추석에 보기 좋은 한국 코미디 영화들을 준비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암살 요원 준(권상우 분)의 이야기를 담은 ‘히트맨’, 서로 으르렁대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전직 형사 미영(라미란 분)과 현직 형사 지혜(이성경 분)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 수사에 나서는 ‘걸캅스’를 감상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