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원·당진항만 등 13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사진=연합뉴스
부산 체육공원을 운영하는 부산지방공단스포원과 당진항 관리·홍보를 맡은 당진항만관광공사, 여수시의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여수시도시관리공단 등 지방 공기업 13곳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 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확정, 발표했다. 올해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경영성과·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의 세부지표 20여개를 활용해 이뤄졌다. 평가 결과 부산스포원, 당진항만관광공사, 경북도시개발공사, 여수시설관리공단, 울산울주시설관리공단, 제주광역하수도 등 6곳과 기초하수도 7곳(거창·나주·문경·안성·영광·영천·태안) 등 모두 13곳이 최하위 평가등급인 '마' 등급을 받았다. '마' 등급을 받은 기관(공사·공단)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하며 해당 기관의 사장과 임원의 경우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마'등급 다음으로 낮은 '라'등급은 제주관광공사, 양평공사, 장수한우지방공사 등 25곳이다.

이 같이 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 중 7곳은 경영진단 대상에 올랐다. 당진항만관광공사를 비롯해 여수도시관리공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부산스포원, 청도공영사업공사, 영천시하수도, 영광군하수도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공기업은 지속적으로 경영성과가 악화되고 있거나 안전사고, 윤리인권 경영 등에서 지적을 받은 곳으로 향후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 등 경영 효율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한다. 반면 서울시설관리공단,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도시개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영등포시설관리공단, 기초하수도 5곳(김포·김해·부천·시흥·원주) 등 28곳은 경영평가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은 180∼400%의 평가급을 받게 된다.

그 외에 전체 평가 대상 중 22.9%인 57곳은 ‘나’등급을 받았고 ‘다’등급의 경우 109개로 가장 많은 비중(43.8%)을 차지했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은 주민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향후 공익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