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담보' 촬영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많이 그리웠죠" (인터뷰)

배우 하지원이 가족 영화 '담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 9월 29일 개봉된 영화 '담보'는 빚을 받으러 갔던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우연히 한 아이 승이(아역 박소이, 하지원)를 담보로 맡게 됐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하모니'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따뜻한 통찰력을 입증했던 강대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하지원은 "가족이란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원은 '담보'를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저를 가장 지켜주는 사람들은 우리 가족이다.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빠는 조금 다르다. 저도 불러보고 싶은 아빠인데 시나리오를 보면서 촬영하면서 그리웠던 아빠가 많이 생각났다. 그립기도 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담보'에 대해서 "진짜 아빠는 아니지만, 승이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랑을 준다. 그런 사랑을 받았기에 승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것.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영화 엔딩과 관련해서 "우리 영화에선 결론을 지어주지 않나. 저였다면 이 영화 속에 결론을 보여주지 않았을 것 같다. 관객에 따라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결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석 시즌을 조준한 '담보'는 예상치 못한 악연으로 만난 세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을 쌓아가며 조금씩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소중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과 따스한 힐링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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