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산 포함 코로나 진단키트 1.2억개 개도국에 공급

진단키트 공급사로 한국 에스디바이오센서·미국 애보트 선정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속진단키트 1억2000만개를 개발도상국에 공급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사에는 우리나라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포함됐다.

WHO가 공급하는 진단키트의 가격은 개당 5달러로, 15~3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원을 이용한 진단방식을 채택했다.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대신 검사장비가 없으면 결과를 판독하기 어렵다. 검사비용도 비싼 편이다. WHO는 검사장비 및 숙련된 인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에는 항원검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WHO는 진단키트의 공급사로 우리나라의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미국 애보트를 선정했다. WHO는 두 회사 제품에 대해 “휴대하기 편리하고 정확도 역시 높다”며 “PCR 검사 대비 비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진단키트의 최초 주문은 이번주 중 일어날 예정이다. WHO 글로벌펀드는 개발도상국의 진단키트 구입 지원을 위해 5000억달러를 책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