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극적 사건 이용한 북풍정치 멈추라"…피살사건 역공

"결의안, 정쟁으로 결렬"…설훈 "대통령이 새벽 NSC 꼭 참석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를 향해 "비극적 사건을 이용한 정쟁"이라고 맹비난하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 논의에 전향적으로 응했지만 야당의 거절로 무산됐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냉전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회 역할을 함께 찾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만 노리고 무차별적 의혹 제기와 정치공세에 혈안"이라며 "공무원 사망 사건을 이용해 분초 단위로 북풍 정치를 일삼는데, 장외투쟁은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국민의힘이 충분히 수정과 조정이 가능한 결의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해서 협의가 결렬됐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안은 책임자의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었고, 야당은 정쟁을 위해 반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쳤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수색 과정을 이미 국방위에 보고했다. 22일 오후 6시 반 최초 서면보고가 됐다"며 "대통령에 보고가 안 됐다는지, 소홀히 했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전날 KBS 방송에 출연, "(사건 발생 당시)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있었는데, 대통령이 참석을 안 했다.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새벽에 주무시는데 '이런 사안입니다' 하고 보고할 내용인가, 교전 상태도 아니었다"며 "아침 8시 보고를 했다.

뭐가 잘못됐나"라고 덧붙였다.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는 이날 오전 상견례를 하고 오후 해양경찰청을 찾아 사건 발생 당시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