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코로나·사모펀드 난리에도…이자 수익에 올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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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확대로 이자수익 늘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5~25% 감소할 전망이다. 대출 확대로 이자 수익은 늘어날 수 있지만 대손비용이 늘고 순이자마진(NIM)이 줄어서다.
신한·KB금융 선두 다툼 치열
하나금융 3위 굳혀, 우리금융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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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vs KB금융, 리딩금융 경쟁 치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1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KB금융이 지난 1일부로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1조80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그룹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113억원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9818억원)이 신한금융(8732억원)이 앞섰고, 3분기 순이익 추정치에서도 KB금융(9191억원)이 신한금융(8994억원)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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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굳히는 하나금융, 우리금융 '캐피탈' 인수하나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3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우리금융은 하반기 아주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개선된 연간 실적이 기대된다.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1조34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반기 실적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힘을 보태서다. 하반기에도 하나금융의 성장세는 계속될 수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44% 감소한 6605억원의 순이익으로 부진했다. 3000억원 넘는 대손 충당금에 1000억원대의 사모펀드 관련 손실이 더해져서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순이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에 집중한다. 비이자 부문을 강화해 종합금융지주로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