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작은 유류품 하나도 반드시 건진다는 각오로 수색"

내부 직원에 추석 메시지…"주어진 임무 집중하고 안전사고 각별 유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돼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소속 공무원 A(47)씨의 수색 작업과 관련해 "작은 유류품 한 점이라도 반드시 건져내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해수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해수부는 문 장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날 부처 및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 장관은 A씨의 실종에 대해 "지난주 서어해어업관리단 직원이 실종돼 북한 수역에서 희생된 사고가 있었다"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직원들에게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해경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근무 자세를 한 번 더 돌이켜보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추석 민생 안전대책과 국정과제 이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석 전후의 공직기강 확립과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해수부는 21일 A씨의 실종 이후 줄곧 수색 작업을 벌이다 북한에 피격당해 사망했다는 군 당국의 발표가 나온 직후 잠시 수색을 중단했다.

이어 북한은 총격 직후 A씨를 찾지 못했다고 25일 밝혔고, 해수부는 우리 해역에서 A씨의 유해를 발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현재 수색작업에는 해수부와 해경뿐 아니라 조업 중인 서해5도 어민들도 생업을 병행하면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