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다우 1.2%↑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대선 첫 TV토론은 실망스러웠지만, 주요 경제 지표가 양호한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04포인트(1.2%) 상승한 27,781.7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3포인트(0.83%) 오른 3,363.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26포인트(0.74%) 상승한 11,167.51에 각각 장을 마쳤다.이로써 3분기에 다우지수는 7.6% 상승하게 됐고 S&P 8.3%, 나스닥 11.02%씩 오름세를 보이게 됐다. 지난 2분기부터 연속으로 상승률을 기록하세 됐다.

전일 밤 열린 미국 대선 TV토론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대부분이었다. 양측이 인신공격성 설전과 무질서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장 마감 직전까지 협상 타결소식이 나오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90분 동안 논의를 가지며 나온 희망적인 발언들을 내놨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많은 영역에서 진척을 봤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도 "추가로 더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결과가 발표됐다. 민간조사업체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고용은 74만9000개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60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8.8% 오른 13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2에서 62.4로 급등해 이 역시도 예상치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적인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11월 대선 이전에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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