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PS 데뷔전서 3⅔이닝 3실점…"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3⅔이닝을 소화한 뒤 조기 교체됐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를 7-4로 꺾고 3전 2승제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김광현은 1~3회 매 이닝 1점씩을 내줬고 팀이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투수까지 맡아 기대가 컸으나 조기에 교체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면서 "1회부터 조금 흔들렸고 오늘 전체적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을 조금 따라가지 못해서 매회 위기가 왔다"고 돌아봤다. 조기 교체된 상황에 대해선 "오늘 1회에 팀이 대량득점해서 내가 점수를 안줬어야 했는데 결과가 안좋게 흘렀다"며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폴 골드슈미트의 좌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는 등 4점을 뽑았다. 3회에는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했고 꾸준히 리드를 지키면서 1차전을 가져갔다. 2일 열리는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를, 샌디에이고는 잭 데이비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