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말소…김태형 감독 "공이 타자들에 읽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공 자체가 타자들에게 계속 읽힌다. 투구 내용이 안 좋아서 뺐다"고 유희관을 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희관은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

최근 개인 4연패다. 김 감독은 유희관에게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상태를 보고 2주후에나 복귀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희관의 빈 자리는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채운다
장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2년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서 많이 모자라지만, 경력이 있으니 변화구나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모습은 괜찮았다"며 "희관이가 타자들과 승부가 안 되고 있는데, 원준이는 타자를 상대하는 부분은 예전처럼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의 오재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마음도 아픈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은 뒤 "대타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2연패에 빠져 6위로 내려간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5위로 올라선 KIA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분위기상으로 현재 우리가 처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 면에서 뭔가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