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노역' 군함도 건물 붕괴 예상돼…"보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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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3일 강풍과 호우로 군함도 내 건물 침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출입하기 어렵고, 수리나 보존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長崎)항에서 남서쪽 18㎞ 위치에 있는 군함도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최전성기인 1959년 기준으로 거주 인구가 5천300명에 달했던 군함도는 1974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무인도로 바뀌었다. 미쓰비시(三菱)의 해저 탄광이 있던 이곳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500~800명의 조선인이 사실상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가사키시의 관계자는 "손상이 진행된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보존은 세계적으로 드물고 기술적으로도 어렵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석탄을 운반하던 컨베이어 벨트의 지주(支柱)가 붕괴하고 낙석 방지 울타리 등도 망가져 현재는 관광객이 상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