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석연휴 동해에 B-1B 2대 띄우고 정찰비행도 계속

E-3B 조기경보기·E-8C·EP-3E 정찰기 등 서해 출동
미국은 추석 연휴에도 B-1B(랜서) 전략폭격기를 동해에 띄우고 E-3B 조기경보기 등 정찰기를 서해 상공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B-1B 2대는 지난달 30일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동해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와 연합훈련을 했다.

이어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 해군의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와 합동훈련도 했다.

훈련을 마친 B-1B 2대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로 복귀했다.이들 B-1B는 지난 7월 중순 괌으로 전개되어 폭격기 임무부대(Bomber Task Force:BTF) 역할을 수행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이 포착한 B-1B 비행 항로를 보면 괌에서 출발해 남중국해와 일본 쓰시마섬 남쪽 해상을 거쳐 동해로 이동했다.

또 미국 정찰기도 서해 상공에 잇따라 출동했다.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미 해군 정찰기 EP-3E가 지난 2일 오후 인천 근방의 서해 상공에 나타났다.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서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신 수색 동향 및 북한 해군 움직임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한다.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E-3B 조기경보기(센트리)와 E-8C 지상감시 정찰기(조인트 스타즈)가 각각 서해 상공을 거쳐 남한 내륙을 비행다.

E-3B에 탑재된 AN/APY-1 레이더는 반경 400㎞ 내의 600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고, 20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피아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도 8∼12㎞ 상공에서 지상을 감시하는 E-8C는 최근 한반도 출동 사례가 잦다.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준비 동향 파악과 관련한 비행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