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길 잃은 지적장애인·주취자 보호…가족에 인계

추석 연휴 울산에서 길 잃고 헤매던 장애인이 경찰 도움으로 가족 품에 돌아갔고, 술 취해 길에 쓰러진 70대가 실종 신고받은 경찰에 발견돼 보호되기도 했다.

4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께 남구 수암시장에서 한 여성이 어머니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10여 분간 수색 끝에 도로 위를 울면서 방황하던 해당 여성을 발견했다.

20대 후반인 이 여성은 지적장애 1급으로 평소 보호시설에서 지내다가 추석을 맞아 집에 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아파트와 상인 등을 상대로 탐문해 이 여성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 24분께는 울주군 범서읍에서 "70대 후반인 아버지가 식당에서 술을 드시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들은 음식점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수색에 나서 갓길 어두운 곳에 해당 남성이 쓰러진 것을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울산경찰은 이번 연휴 경찰력을 집중한 결과, 큰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범죄취약지역 금융기관과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형사기동대 등을 집중 투입했고,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과 학대 우려 아동을 전담경찰관이 확인해 적극적으로 현장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단계별 차량정체 구간을 사전 분석해 고속도로 진출입로, 신복로터리, 7·24호 국도, 행락지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큰 교통 혼잡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