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서 1700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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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단지 이달 동시 분양‘준강남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조감도)에서 이달에만 17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분양된다. 정부의 가격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해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이 많다. 다만 대출 규제 등으로 많은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기는 어렵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라면 꼼꼼한 청약전략과 자금계획을 세워 청약에 나서야 한다.
푸르지오 오르투스·데시앙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로또단지'
과천 2년 이상 거주자에
전체 물량의 30% 우선 배정
강남 접근성 좋고 쾌적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과천 지식정보타운 일대에서 3개 단지, 169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S1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435가구)와 S4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679가구), S5블록의 ‘과천 르센토 데시앙’(584가구)이 청약을 받는다. 이는 지식정보타운 민간분양 물량의 50%에 달하는 규모다.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과 임대를 포함해 향후 12개 단지, 약 8200가구가 들어선다. 노후화된 평촌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게 장점이다. S8블록도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과천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당첨 확률 계산에 분주하다.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분양 시기다. 과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3개 단지 동시분양이 협의 중이다. 이 경우 예비 청약자는 세 단지 가운데 한 단지를 선택해 청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다면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가,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
분양가는 주변 지역 아파트에 비해 수억원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지구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로또’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될 새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을 3.3㎡당 24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7억원 후반 선이다. 시세차익이 5억~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분양된 ‘푸르지오 벨라르테’와 비슷한 가격이다. 이 단지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60% 선인 2371만원에 책정됐다. 당시 350가구 모집에 4만7270명이 몰려 평균 13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식정보타운은 경기 대규모택지개발지구에 속해 단지별 공급 물량 중 과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50%) 등에게 돌아간다. 과천에서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편이어서 당첨 확률이 높다.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 접수된 통장은 1936개에 불과했다.
다만 전용 85㎡ 이상 추첨제 물량도 541가구 예정돼 있어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에게도 기회는 있다. 전용 85㎡ 이상 물량이 S4블록은 291가구, S5블록은 250가구다. 투기과열지구 주택은 전용 85㎡ 미만은 청약 가점제가 100% 적용되지만 전용 85㎡ 이상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이번 청약 물량은 민간분양인 만큼 거주 의무는 없다. 하지만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여서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미만일 경우 10년 동안 전매할 수 없어 투자 차원의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 대출 요건도 한층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가 적용된다. 분양가 9억원 초과 시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계약금과 잔금을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