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 'K방역' 앞장…"엘리베이터에선 마스크 필수"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 7월 거창군 삶의쉼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전달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제공
한국은 ‘승강기 대국’이다. 승강기 보유 대수 75만여 대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연간 신규 설치 대수(4만여 대) 기준으로 하면 세계 3위다. 국내 유일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국내 승강기 안전검사뿐 아니라 안전인증, 진단감리, 사고조사, 안전교육,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들어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어떻게 방역을 유지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 수차례 이용하는 승강기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승강기 이용 10대 수칙’을 마련한 까닭이다.

10대 수칙은 승강기 안전 캐치프레이즈인 ‘안전은 내가 먼저! 배려는 남을 먼저!’를 활용해 만들었다. 주요 내용은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준수 △손 소독제 사용하고 문에 손대지 않기 △호출 대기 중 거리두기 △엘리베이터 혼잡 시 다음 차례 이용하기 △승·하차 시 거리두기 △엘리베이터 탑승 시 절반만 타기 △에스컬레이터에서 적정 거리 유지하고 걷거나 뛰지 않기 △엘리베이터에서 통화나 대화하지 않기 △발열·기침 시 계단 이용하기 등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10대 수칙을 남녀노소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웹툰과 카드 뉴스 방식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영상 홍보물로 제작해 공단 지역사무소는 물론 업무협약 기관, 전국의 지하철 역사, 대형 할인매장, 공동주택 등 승강기 이용객이 많은 시설에 배부했다.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월 둘째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공단본부는 올해 6월 진주 중앙시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단은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휴대용 소화기를 구입해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장바구니를 만들어 시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단 직원들은 생필품 구입은 물론 부서 회식도 전통시장 주변 식당가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단 본부뿐만 아니라 부설기관인 거창 승강기안전기술원과 지역본부 지사들도 관할 지역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승강기 특별 안전점검을 벌이고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승강기 관련 업계 중소기업들을 위해서는 4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