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원 사진전 '바다정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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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가 최혜원의 개인전 '바다정원(Ocean Garden)'이 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갤러리고도에서 개막한다. 최 씨가 최근 2년 여 동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바닷 속에서 해저생물들을 촬영한 작품 20여 점을 13일까지 선보인다.
'바다정원'은 바닷 속에서 접사렌즈로 담아낸 작은 생물들로 꾸민 정원이다. 작가는 애니메이션 '니모'로 등장했던 흰동가리, 울긋불긋한 돌기들로 꾸며진 갯민숭달팽이, 흰 껍질에 검은 반점을 가진 콜만새우, 화려하고도 기이한 형상의 유령실고기 등 다양한 해저의 생물들을 찍은 사진들로 지상의 풍경에 익숙한 관람자들에게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놓는다.
최 씨는 "광활한 바다 속 생명체들의 세상에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색과 형상들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며 "접사렌즈로 거친 물살의 바닷 속에서 1~2cm 정도 크기의 생물들을 촬영하는 동안 '물아일체'의 신비까지 느꼈다"고 말한다.
최 씨는 20여 년 동안 정신과전문의로 일해오다 최근 전업 수중사진가로 변신, 사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도 보람있었지만, 바닷 속 생명체들의 신비한 세계를 체험하며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작고 제한된 것인지 깨닫게 됐고, 나의 삶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며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배경을 설명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바다정원'은 바닷 속에서 접사렌즈로 담아낸 작은 생물들로 꾸민 정원이다. 작가는 애니메이션 '니모'로 등장했던 흰동가리, 울긋불긋한 돌기들로 꾸며진 갯민숭달팽이, 흰 껍질에 검은 반점을 가진 콜만새우, 화려하고도 기이한 형상의 유령실고기 등 다양한 해저의 생물들을 찍은 사진들로 지상의 풍경에 익숙한 관람자들에게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놓는다.
최 씨는 "광활한 바다 속 생명체들의 세상에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색과 형상들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며 "접사렌즈로 거친 물살의 바닷 속에서 1~2cm 정도 크기의 생물들을 촬영하는 동안 '물아일체'의 신비까지 느꼈다"고 말한다.
최 씨는 20여 년 동안 정신과전문의로 일해오다 최근 전업 수중사진가로 변신, 사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도 보람있었지만, 바닷 속 생명체들의 신비한 세계를 체험하며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작고 제한된 것인지 깨닫게 됐고, 나의 삶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며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배경을 설명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