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공무원 수색작업 보름째…"성과 없어"

수색작업 보름째
수색범위 남쪽으로 확대
별다른 성과는 없어
군과 해양경찰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까지 해역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평도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위한 수색작업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군경이 수색범위를 확대하면서 까지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5일 오전9시를 기준으로 함선 32척과 항공 6대를 동원해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된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후 군당국은 A씨가 월북을 목적으로 북한 해상으로 넘어갔다가 북한군에게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A씨의 시신이 북한군에 의해 불태워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A씨를 사살했지만 시신을 불태우지는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A씨의 시신을 찾기위한 군경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군경은 전날까지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수색했지만 A씨와 관련된 물건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색 범위를 남쪽으로 12.8㎞를 확대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군경은 해당 수색범위를 6곳으로 나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3곳은 해군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3곳은 해경이 맡았다.

해경은 A씨와 관련된 단서를 찾지 못한 만큼 수색 종료시점도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A씨의 실종전 행적을 분석한 결과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지만 A씨의 유족들은 그가 월북을 할 이유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이에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의 폐쇄회로(CC)TV 감식과 함께 A씨 주변인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