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로나로 상반기 국가산단 생산·수출 부진"

"2분기 평균가동률은 2018년 1분기 이래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가산업단지의 수출과 생산이 10% 안팎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동향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4%, 13.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분기 생산과 수출은 각각 15.3%, 27.5% 줄며 1분기보다 부진이 심화했다.

평균 가동률도 1·2분기 각각 77.8%, 72.2%를 기록하며 2018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평균 가동률 80%를 하회했다. 2분기 평균 가동률은 분석이 시작된 2018년 1분기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16.8%), 섬유·의복(-13.5%), 기계(-8.3%) 등의 침체가 심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석유화학(-18.4%), 전기·전자(-17.4%) 철강(-16.0%) 순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방 국가산업단지가 수도권보다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지방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4.0%를 감소해 수도권 국가산업단지(생산 -4.9%, 수출 -6.5%)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다.

국가 산업단지의 상반기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감소했다. 전경련 기업정책실 유환익 실장은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충격이 더 컸을 것"이라면서 "노후 산단 개조, 수출 컨설팅 지원 등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