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건설경기 회복 더뎌

9월 건설업 CBSI 75.3에 그쳐…10월 전망지수는 9.4포인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75.3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12월 92.6을 기록했던 CBSI 지수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3월 59.5까지 떨어졌다가 6월 79.4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탔다가 7월 77.5, 8월 73.5, 9월 75.3 등 75 안팎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은 혹서기 이후 신규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며 지수가 상승한다.

과거 10년간 9월 평균지수 상승 폭이 5포인트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승 폭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9월 신규 공사 수주 체감지수는 전월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80.4를 기록했고, 건설공사 기성 체감지수는 6.8포인트 상승한 76.7을 나타내는 등 지난달 건설경기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10월 CBSI 전망지수는 9월보다 9.4포인트 하락한 65.9로 조사돼 향후 건설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신규 공사 수주 전망지수도 80.4로 지난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고, 수주 잔고 전망지수는 73.3으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