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이 국민의힘 합류?…"사실무근"

김경률 "별다른 언급 안 하려 했는데 오보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왼쪽부터),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사진)는 5일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경률 "별다른 언급 안 하려고 했는데…"

김경율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자꾸 기사가 여러 매체로 재생산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이어 "별다른 언급을 안 하려 했다. 귀찮잖아요(웃음)"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오보'랍니다. By 김경율"이라고 적은 지인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고 김경율 대표를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비공식 자문역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진보 성향 인사가 국민의힘에 합류?

청년정책자문특위는 국민의힘이 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겨냥하며 조직 내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만든 조직. 김경율 대표는 정책 자문 보고서 검토, 교육 등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 진보 성향 인사였던 김경율 대표는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시 참여연대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기류를 공개 비판했고, 조국 사태와 정권을 비판하는 책 조국 흑서 저자로도 참여했다.

통칭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올해 8월25일 출간 이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