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카레' 원조 오뚜기, 51년 간편식 왕좌 명성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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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간편식 원조 ‘오뚜기 3분 요리’로 HMR 시장 개척'오뚜기 3분 카레'는 국내 최초 가정간편식(HMR)으로 꼽힌다. 3분이면 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카레가 완성되는 간편함 때문에 오랜 기간 꾸준히 인기가 높았다. 1981년 출시한 이 제품은 HMR 시장을 열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최근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컵밥, 보양탕, 피자, 브리또, 생선구이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컵밥, 피자, 브리또, 생선구이, 국탕찌개 등으로 확장
오뚜기 컵밥 20% 증량…가격은 그대로
지역 대표 국물요리 신제품 출시
○컵밥 중량 20%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HMR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끈 품목은 즉석밥이다. 냉동밥에서 시작해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으로 시장이 확장됐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등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2016년 9월에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의 컵밥을 시작으로 덮밥, 비빔밥, 전골밥,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컵밥의 밥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오뚜기 컵밥 23종 밥의 양을 20% 늘렸다. 밥의 양은 늘렸지만 가격은 유지했다. 20% 증량한 오뚜기 컵밥에는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 코로나 응원 문구를 삽입했다.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 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를 기반으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지역 맛집 메뉴 간편식으로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2종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최근 국·탕·찌개 HMR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했다.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깊고 칼칼한 국물맛을 냈다. 쇠고기 양지살과 얼갈이 배추, 토란대, 느타리버섯, 칡즙, 헛개나무추출액 등 최고의 재료들을 엄선해 만든 고급 제품이다.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내 깊은 맛의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돼지이취를 제거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다대기, 대파, 부추, 들깨가루 등을 첨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의정부식 부대찌개’는 깔끔한 김치국물에 햄과 소시지, 두부가 듬뿍 들어있는 제품으로 각종 재료가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서울식 설렁탕’은 깊은 사골육수에 쇠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좋다.‘종로식 도가니탕’ 은 진한 사골육수에 쫄깃한 도가니가 듬뿍 들어있다. 푹 고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고기, 얼갈이 배추, 무, 콩나물, 대파를 아낌없이 넣은 ‘안동 식 쇠고기 국밥’, 소갈비, 얼갈이배추, 무 등 풍무한 재료가 들어있는 ‘수원식 우거지갈비탕’, 엄선된 한우와 퍼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완도산 쫄쫄이 미역을 넣은 ‘남도식 한우미역국’ 등도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