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위로' 광화문글판, 책으로 만난다

교보생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발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도종환 시인)
30년간 광화문 네거리를 지키며 희망과 위로를 전한 광화문글판의 문안이 책으로 재탄생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역대 문안을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기념집에는 광화문글판의 이미지와 문안을 발췌한 원문 전체가 함께 담겼다.

앞서 소개된 4개 문안은 교보생명이 진행한 온라인투표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온 문구다.
문안 선정부터 디자인 설치에 이르기까지 제작과정과 함께 문안을 장식한 작가 소개도 실렸다.

특히 나태주, 정현종, 정호승 등 사랑받은 문안의 원작 시인 인터뷰와 에세이에서는 작품의 탄생 배경, 광화문글판에 선정된 소회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 등 작가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광화문글판 기념집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살 수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