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AI로 불완전판매 걸러낸다

금융권 첫 감시 시스템 도입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자산관리(WM)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가 공동으로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점검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사람이 하던 투자상품 점검 업무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에 맡기는 방식이다. 국내 금융사 중 투자상품 점검에 RPA를 활용하는 건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AI 기반 자동화 로봇이 1100여 개 전국 지점에서 매일 발생하는 수천 건의 투자상품 거래신청서를 실시간으로 검토한다. 미흡한 서류를 걸러내 영업점에 즉시 보완을 요구한다. 점검 결과는 지점의 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해 불완전판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투자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벗어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